브라이언트
NBA 서부결승 시리즈 프리뷰
“미네소타는 레이커스 때문에 두번 운다”
미네소타 농구 팬들은 45년 전 레이커스가 LA로 떠나버려 가슴이 아팠다. 그런데 올해는 그 레이커스가 미네소타의 새 팀 팀버울브스의 결승진출을 막을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야속하게도 레이커스 때문에 두 번 눈물을 흘릴 전망이다.
가넷
‘정규시즌 MVP’ 케빈 가넷을 앞세운 팀버울브스는 21일 미네소타주 타깃 센터서 막을 올리는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1번시드로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시리즈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LA 레이커스가 우세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선 레이커스는 스퍼스 시리즈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미 고비를 넘기고는 5일 동안 푹 쉬었다. 반면 팀버울브스는 최종 7차전에서 새크라멘토 킹스를 꺾은 지 48시간만에 다시 코트에 올라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따라서 1차전에서의 홈 코트 이점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팀버울브스는 또 전력이 100%가 아니다. 레이커스는 발빠른 ‘꼬마 가드’만 만나면 쩔쩔매는데 샘 카셀은 허리통증 때문에 언제 제동이 걸릴지 알 수가 없고, ‘레이커스 킬러’인 백업 포인트가드 트로이 헛슨은 이미 고장나서 이번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카셀은 포스트업에 능한 가드지만 자신보다 키가 더 큰 게리 페이튼을 상대로는 오히려 포스트업을 당할 수도 있다.
팀버울브스의 간판스타 가넷은 팀 덩컨(스퍼스)보다 더 길고 더 빠르다. 그러나 레이커스 파워포워드 칼 말론은 겪어보지 않은 것이 없는 백전노장이다. 스퍼스 시리즈에서 덩컨이 갈수록 위력을 잃은 것처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레이커스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은 사실 킹스가 올라왔으면 골치 꽤나 아플 뻔했다. 블라디 디바치의 오버액션 때문에 파울트러블에 걸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고 브래드 밀러의 미들슛을 막으려면 골밑을 지키기가 어렵다. 그러나 팀버울브스가 올라와 준 덕분에 이제는 어빈 잔슨과 전 LA 클리퍼스 센터 마이클 올라워캔디만 “데리고 놀면” 된다.
오닐은 또 “작년에는 4년째 우승에 도전하다 보니 ‘헝그리 정신’이 모자랐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며 정상탈환을 벼르고 있다.
마지막으로 팀버울브스는 코비 브라이언트에 맞서야할 주전 슈팅가드가 트렌튼 해슬이다. NBA 골수 팬중에도 트렌튼 해슬이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절반이다.
<예상 레이커스 4승2패>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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