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쫄면·칼국수 등 고급 면 인기
간편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맛을 내는 면(value added noodle)’ 시장이 뜨고 있다.
한국의 면 전문제조업체 면사랑이 내놓은 ‘맑은 바다 해초 비빔냉면’에는 태양초 비빔고추장 외 초절임무가 곁들여 있다.
면사랑의 또 다른 시리즈 ‘생쫄면’은 양배추와 당근, 미역을 말려 썰어낸 야채고명을 함께 내고 있으며 ‘해물칼국수’ 안에는 오징어와 새우살이 담긴 해물블럭이 담겨있다. 풀무원의 ‘동치미 녹차 물냉면’에도 동치미 육수와 겨자소스가 들어있다.
건더기만이 아니다. 면발 또는 떡의 재료에 대한 기준도 까다로워져 면사랑의 ‘생쫄면 양념떡볶이’는 ‘진천쌀로 만든 떡볶이떡’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이들 면류는 의외의 판매호조를 보여 면사랑 제품을 독점 수입하는 갤러리아 마켓의 경우 지난 달 실시한 홍보행사에서 3일간 1,000여 개를 팔아치웠다. 유난히 가격에 민감한 LA시장에선 이례적인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이들 면류의 소매가격은 2인분에 3달러99센트∼4달러99센트선. 풀무원이 3달러99센트선의 생면 시리즈를 꾸준히 개발해온 데 이어 후발주자인 면사랑이 4달러99센트의 고가 면을 들고 나와 면 시장에 불을 지폈다.
풀무원USA의 사업개발담당 송재열 팀장은 “이왕이면 완성도 높게 먹자는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며 “1∼2달러 차이만 나도 먹혀들지 않던 LA시장이 한국의 웰빙 영향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갤러리아 마켓의 정상훈 매니저는 “맛이 제대로 난다면 돈을 좀 더 주고라도 사먹는 게 요즘 추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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