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 풀에 붕괴한 로마제국의 전철을 밟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미국의 급속한 몰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연이어 삐어져 나오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목소리의 주인공은 유명한 사회학자인 임마뉴얼 월러스틴(74). 그는 9.11이후의 미국을 “진정한 힘을 결여한 외로운 초강대국, 추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존경하는 사람마저 거의 없는 세계의 지도자, 그리고 스스로가 통제할 수 없는 전지구적 혼돈의 와중에서 위험스럽게 표류하고 있는 나라”로 묘사했다.
월러스틴은 9.11이 ▲미국 군사력의 한계 ▲세계의 뿌리깊은 반미감정 ▲1990년 경제활황의 후유증 ▲미국 민족주의의 (고립주의와 팽창주의 사이의) 모순적인 압력 ▲미국의 시민적 자유전통의 취약성 등을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9.11 이후 미국 매파는 세계를 향해 “우리편 아니면 반대편”의 양자택일을 강요했다고 강조하고 “그 이면에는 누구도 우리를 거스르지 못한다는 오만한 우월감과 무력을 쓰지 않을 경우 세계에서 점점 더 무시당하리라는 두려움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아프간 침공과 이라크전에서 드러난 미국의 팽창주의 전략은 군사적·경제적·이데올로기적 이유 때문에 필연적으로 파탄나고 말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