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가 김병현(25)을 팀의 암적 존재로 규정, 방출의사를 굳힌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지역 유력지인 보스턴 글로브는 19일 레드삭스가 영입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은 김병현을 내보내기로 결정하고 적극적인 세일작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ESPN의 메이저리그 전문가 피터 개몬스도 18일 레드삭스의 김병현 방출노력을 언급했다.
글로브 기사는 팀 내외 소식통과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인용, 레드삭스가 경우에 따라 김병현의 2년간 1,000만달러 계약 잔여분 중 상당부분을 부담하더라도 김병현을 무조건 내보낸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트리플A 포투켓에 내려가 있는 김병현이 계속 좋아지기를 희망하고 있으나 이는 트레이드 밸류가 높아지기를 바라는 데 따른 것이지 레드삭스로 불러올 생각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병현을 대신해 선발을 맡은 브론슨 아로요가 연일 호투하고 있는 것과 김병현이 코칭스탭이나 선배선수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기 고집대로 훈련을 계속하는 등 옹고집적이고 폐쇄적인 행동으로 팀 내에서조차 인심을 잃은 것이 방출결정을 굳히는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메이저리그 소식통은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역시 김병현의 정신적인 미숙함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그를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했으나 레드삭스도 결국 같은 결론에 도달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보스턴 글로브는 19일 자사 웹사이트에서 김병현 트레이드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오후 6시(LA시간) 현재 투표자의 88%가 김병현의 방출에 표를 던져 팬들도 이미 김병현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개몬스는 레드삭스가 김병현 트레이드를 위해 열을 올리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아무도 김병현을 데려가겠다고 나서는 팀이 없다고 전했다. LA 다저스가 형식적으로 외야수 후안 인카나시온을 제시한 것이 유일한 오퍼였고 오클랜드 A’s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일거에 퇴짜를 놨다는 것. 개몬스는 구단 내에서 김병현을 더 이상 보스턴에 머물러두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상당수이나 티오 엡스타인 제너럴 매너지는 김병현을 트리플A로 보내 구위를 회복시킴으로써 트레이드 밸류를 높이는 방안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현은 18일 포투켓에서 2번째로 등판,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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