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조직적 포로 학대 부인
학대 연루자 추가 기소 가능성
(워싱턴AP.=연합뉴스)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 사령관은 19일 이라크 주권 이양 후 폭력사태가 더 거세질 수 있기 때문에 이라크 주둔 병력이 더 많이 필요할 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애비제이드 사령관은 포로학대 사건에 관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라크로 주권이 넘어가는 오는 6월30일 이후 이라크 상황이 지금보다 더 폭력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우리에겐 추가 병력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에비제이드 사령관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힘을 과소평가했음을 인정하며 이라크 상황이 악화될 수 있는 이유를 주권 이양 시점과 이라크 선거가 치러질 연말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가 확실치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에비제이드 사령관은 또 내년 4월에서야 비로소 미국이 훈련시킨 이라크 보안군이 완전히 제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나라들이 이라크에 병력을 보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연합군 병력은 약 15만5천명이며 이 가운데 미군은 13만5천명을 차지하고 있다.
애비제이드 사령관은 이라크 주권 이양 시한인 6월30일은 달성 가능한 날짜이지만 누가 과도정부의 책임자가 될지와 이들의 역할 등이 조속히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비제이드 사령관은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이라크 포로 학대 문제에 대해서는 전쟁 수행을 책임진 사령관으로서 학대의 책임을 진다면서 감방의 초과 수용 등으로 교도 시스템의 실수가 야기됐으며 이것이 결국 학대가 발생하는 조건을 형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 전쟁 시작 이래 수용소 학대와 관련해 약 75건의 조사가 이뤄졌지만 조직적인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비제이드 사령관은 아프간과 이라크 등 여러 곳에서 학대가 일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조사를 담당한 군 감찰관의 견해에 따르면 중부 사령부가 관할하는 이라크와 아프간 수용소에서의 조직적인 학대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비제이드와 함께 출석한 리카도 산체스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은 아부 그라이브 포로 학대와 관련해 이미 군사법정에 회부된 군인 7명 이외에도 이 문제로 견책이나 처벌을 받은 군 관계자 역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산체스 사령관은 이 곳에서 포로들을 구금, 심문한 군인 및 해당 부대의 전체 지휘 체계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 조사엔 나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한편 존 워너 군사위원장(공화)은 포로 학대를 담은 사진을 추가로 입수했으며 새로 입수한 사진 및 동영상은 4번째 CD에 담겨져 있다고 공개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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