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떠러지로 내려가 직접 간호 및 구조 요청
레이니어산에서 조난 3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이송 중 숨진 피터 쿨리를 끝까지 돌봤던 동료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쿨리와 함께 레이니어산에서 가장 험준한 리버티 리지에 등반했던 스캇 리차드스는 앞서 가던 쿨리가 눈 속 50피트 낭떠러지 밑으로 떨어지자 위험을 무릅쓰고 따라 내려가 간호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 속에서도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어 움직이지 못하는 쿨리를 부축해 이동하는 한편 수십시간 동안 얼음물을 데워 쿨리의 체온을 유지시킨 사실도 밝혀졌다.
공원 레인저들은 처음 이들을 구조하러 도착했을 때 리차드스의 첫말은“그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자신이 아닌 쿨리의 안위를 염려했었다고 감탄했다.
레인저들은 당시 이들이 버텨낸 72시간의 기온은 부상 없는 건장한 장정도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잠 한 숨 자지 않고 부상자를 돌봐줬다는 것은 상당한 동료애가 아니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쿨리가 헬기로 구조돼 이송됐던 반면 리차드스는 하루 밤을 더 새우고 다른 구조대원과 함께 걸어서 섬 락 캠프로 내려왔다.
그는 산을 내려와 동료 산악인의 죽음을 듣고 입술을 깨물고 눈물만 하염없이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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