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고지 함께 오르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0)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김선우(26)가 19일 시즌 3승을 향해 나란히 선발 출격한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한차례 대결해 5회에 강판 당하는 고배를 안겨준 팀들과 다시 만난다. 빚을 갚아야 3승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이 똑같다.
이날 오후 5시5분(이하 LA시간) 홈구장인 알링턴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하는 박찬호(2승3패·5.65)는 로열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비록 패전은 면했으나 지난달 29일 원정경기로 펼쳐진 맞대결에서 4⅓이닝동안 7안타로 6실점(4자책점)하고 5회 강판당했던 것. 로열스는 중부지구 꼴찌인 약체이고 이날 선발로 나서는 지미 가블(1승2패·4.54)도 최근 2게임 방어율이 10.12까지 치솟는 등 슬럼프에 빠져있어 레인저스 강타선을 감안할 때 승산이 높은 게임이다. 하지만 최하위권인 팀 성적과는 달리 로열스 타선에는 수퍼스타 카를로스 벨트란을 비롯, 마이크 스위니, 켄 하비. 후안 곤잘레스 등 강타자들이 즐비해 부담이 된다. 더욱이 레인저스가 박찬호의 등판일을 하루 늦춰 이날 나오게 함으로써 주말 강호 뉴욕 양키스와의 주말 3연전에 안나와도 되도록 배려(?)해준 것 역시 자존심에 상처를 안겨준 것이어서 승리는 물론이고 내용이 좋은 투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경기다.
이보다 1시간 앞선 오후 4시5분 김선우는 엑스포스의 파트타임 홈필드인 푸에르토리코 이람비톤 스테디엄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5일만에 재대결한다. 브루어스는 지난 13일 밀워키에서 김선우를 4⅔이닝동안 9안타 7점으로 두들겨 시즌 첫 패를 안겨줬던 팀. 올 시즌 한인 메이저리거 중에서 가장 잘 나가던 김선우는 이 경기로 인해 상승세에 급제동이 걸렸는데 5일만의 곧바로 다시 놓칠 수 없는 설욕의 기회가 찾아왔다. 초반 호조(2승1패·방어율 2.94)에도 불구, 조만간 제2선발인 토니 아마스 주니어가 부상에서 회복돼 선발로테이션에 복귀하면 선발자리 고수를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여서 이 경기는 더욱 중요하다. 마운드 상대인 브루어스 선발 빅터 산토스는 시즌 1승, 방어율 3.00의 호성적을 기록중이고 마지막 등판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편 손톱과 물집 부상에서 회복된 서재응(뉴욕 메츠)은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3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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