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비디오테이프 대여점 업계가 업소간 상권 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뉴욕비디오협회(회장 김양중)에 따르면 최근 플러싱 지역에 위치한 E업소와 B업소가 상권을 놓고 마찰을 빚으면서 기존 점포 인근에 신규 점포 문을 여는 이른바 ‘적대적 신규가게 오픈’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화감이 고조되고 있다. 협회는 이번 분쟁이 자칫 업소들간 제살 깎기 경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분쟁의 발단은 타 지역에서 운영되던 B업소가 리스계약 종료로 E업소 인근에 올 1월 이전해 오면서 시작됐다. E업소는 B업소의 이전 오픈에 대해 적대적 입장을 표명하면서 갈등이 심화되자 협회가 나서 ‘E업소가 B업소를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중재를 시도했으나 양 측의 매매가격 차이로 끝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E업소는 결국 올 4월 중순 B업소가 위치한 같은 블록 내에 현재 공사를 마치고 2호점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만약 E업소가 이 신규업소를 오픈 할 경우 지난해까지 극심했던 업소들간 가격할인경쟁이 재현, 업계 시장 가격 질서가 또다시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협회는 18일 노던플라자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E업소 측의 2호점 오픈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양중 회장은 이날 E업소는 2호점 오픈 계획을 백지화하고 지난 해 2월 모든 플러싱 지역 비디오 대여점 업주들이 합의한 ‘가격환원 조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E업소 관계자는 B업소의 개점으로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2호점 오픈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만약 협회가 두 업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협상에 나설 용의는 있다고 밝혔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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