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버울브스 케빈 가넷(왼쪽)과 킹스 앤서니 필러가 주먹을 불끈쥐고 맞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팀버울브스/킹스 누가 올라오길 바래야 하나
결승선착 레이커스 행복한 고민
NBA 플레이오프
새크라멘토 킹스냐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냐.
NBA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선착한 LA 레이커스는 누굴 응원해야할지 고민이다. 동부 컨퍼런스에서 최소한 신장에서는 밀리지 않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올라오지 않는 한 서부 결승이 NBA 결승이나 다름없는데 누가 더 수월한 상대인지 알쏭달쏭하기 때문이다.
정규시즌 상대전적은 각각 1승3패로 똑 같다. 열세이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홈 코트 이점에 중점을 둔다면 킹스가 낫다. 서부 4번시드인 킹스가 올라오면 시리즈 오프너를 포함해 많게는 4경기를 안방에서 치를 수 있는 반면 1번 팀버울브스가 올라오면 적지에서 시리즈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팀버울브스는 플레이오프 경력이 짧다고 하지만 챔피언십 링이 2개인 샘 카셀이 있다. 라트렐 스프리웰도 NBA 파이널에서 뛴 경력이 있다. 반면 킹스는 ‘정규시즌용’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실패만 해왔다. 스타일도 킹스가 대응하기 쉽다. 빠른 농구를 선호하는 팀이라 템포만 잘 조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상대가 열 받을 원인을 왜 제공하는지 알 수 없지만 레이커스 백업 포워드 릭 팍스는 16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네소타 출신인 데븐 조지도 “홈 코트 이점을 안고 싸우는게 낫다”며 “고향행을 원치 않는다”고 밝혔다. 입을 여는 레이커스선수들은 하나 같이 “킹스 나와”를 외치고 있다.
그러나 ‘무기’는 킹스가 많다. 팀버울브스는 케빈 가넷-샘 카셀-라트렐 스프리웰 ‘트리오’가 주축을 이루는 반면 킹스는 팀버울브스에 버금가는 크리스 웨버-마이크 비비- 페이자 스토야코비치 트리오에 ‘오버 액션’으로 샤킬 오닐을 항상 파울트러블에 빠뜨리는 블라디 디바츠, 지난해 동부 컨퍼런스에서 올스타 센터로 뽑혔던 브래드 밀러, 덕 크리스티까지 6명 로테이션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발빠른 ‘꼬마 가드’만 만나면 쩔쩔매는 레이커스는 그나마 팀버울브스의 찰스 헛슨과 킹스의 바비 잭슨이 부상에 시달리며 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한편 킹스는 백업 슈팅가드 앤서니 필러가 16일 팀버울브스 시리즈 6차전에서 팔꿈치를 휘두른 죄로 2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최종 7차전은 물론 서부 결승에 진출한다 해도 1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