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이상 정기적으로 돈보내
美 전국서 최고 수준
워싱턴 지역에 거주하는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이 연간 본국으로 송금하는 돈이 무려 10억 달러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미국에서 벌어서 고국에 돈을 보내는 히스패닉계의 비율이 8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개발은행이 17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 DC와 근교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에 사는 라티노 이민자들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많이, 또 자주 고국에 송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버지니아 거주 히스패닉계는 한해 5억8,600만 달러를 , 메릴랜드 거주 히스패닉들은 5억 달러를 , 그리고 DC 거주자는 9,400만 달러를 각각 송금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통계는 미주개발은행이 전국 37개 주와 DC 등지의 라티노 이민자 3,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워싱턴 지역 히스패닉계 이민자는 평균 한달에 한번 이상, 한번에 200달러 이상을 고국에 보내고 있었다.
지역별로는 메릴랜드가 연 14.8회, 평균 245 달러, DC가 14.6회, 245 달러, 버지니아가 13.2회에 240달러 였다.
이들 이민자들은 대부분 미국에서 벌어 고국에 있는 가족, 친지를 부양하고 있었으며 고국에 정기적으로 송금하는 사람의 비율은 버지니아 거주자가 84%, 메릴랜드 80%, DC가 74%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송금자 비율이나 송금액은 미국 전역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미국 평균치는 연 12.6회, 회당 평균 240 달러였다.
이처럼 워싱턴 지역의 히스패틱계 이민자가 고국에 돈을 많이 보내고 있는 것은 워싱턴 지역의 이들 이민자 수가 급증한데다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 가난한 중남미 출신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엘살바도르 같은 경우는 이들이 송금하는 달러가 국가 GNP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 이민자들에 의한 송금이 최대의 달러 수입원이 되고 있다.
이들 이민자들의 절대다수는 이른바 3D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연소득 2만 달러 이하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들이 보낸 달러는 가족, 친지들의 생활비용에 사용돼 미주대륙의 국가간 빈부차 해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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