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니어 산 정상 부근서 추락, 사흘 간 혹한 견뎌
병원이송 헬기 안서 숨져
레이니어산에서 조난 당해 3일간 버틴 후 극적으로 구조된 등산객 두명 중 한명이 병원으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등반도중 추락해 머리에 중상을 입은 메인주의 피터 쿨리(39)를 헬기를 동원해 구조했지만 17일 오후 병원으로 이송하던 도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한 공원 레인저는 쿨리가 가장 난코스라고 알려진 리버티 리지 부근에서 15일 오후 30피트 낭떠러지로 추락해 심한 부상을 입은 채 약 72시간동안 버텨왔지만 병원도착 15분을 기다리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같이 등반했던 스캇 리차드스(42)는 부상을 입은 쿨리 옆에 텐트를 치고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하는 등 끝까지 그를 돌봤다고 구조대원들이 전했다.
레인저는 45도 경사진 돌산에서 방향감각도 없이 밤이면 화씨 0도로 내려가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3일간 버틴 것만도 기적적이라고 밝혔다.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16일 구조작업을 벌이려했지만 기상상태가 나빠 접근이 어렵다고 판단, 응급 구호물품만 떨어뜨린 채 다음날 구름이 걷힐 때까지 기다렸다고 전했다.
쿨리와 리차드스는 이미 2001년 리버티 리지에 올랐으며 쿨리는 알래스카 맥킨리 산에서 구조대원으로 활동했고, 리차드스는 몽블랑산을 등반하는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등산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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