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전 연방정부 산하 연구소로 스카웃되며 한껏 주가를 올린 이형규(23세)씨는 올해 ‘어머니 날’에 모친 권영숙씨에게 큰 선물을 했다. 9일 있은 졸업식에서 남보다 1년 2개월 앞서 과정을 수료한 것은 물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기 때문이다.
이 씨의 어머니는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크게 기뻐했고 이를 지켜보는 아들의 마음도 어느때보다 흡족했다. 3살에 도미에 모범생으로 중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이씨는 메이컨 머서(Mercer)대에서 생의학과 물리학, 화학은 물론 전기공학까지 공부하며 학구열을 과시했고 이를 지켜보던 콜린스 박사는 이씨에게 석사과정까지를 단기에 해치우는 특별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장학금에 의존해 비싼 학비를 감당해온 이 씨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단기코스를 수료했고 중간중간 틈을 내어 회사 인턴쉽과 연구소 프로젝트 등에 참가해 남다른 이력을 구비해 놓았다.
이씨는 취업준비를 위해서라기 보다 그냥 관심이 있고 하고 싶어서 10개 연구소 프로젝트에 참가했다며 겸손해 했지만 이씨의 화려한 이력서는 취업 면접관 눈에 바로 들었고 교수들의 평가를 종합해 이씨에게 전화를 걸게 하는 큰 동인이 되었다. 취업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같은과 동기 25명중 대부분이 직장을 얻지 못한채 졸업한 상황에서 이 씨는 전기과 엔지니어 리서치로 내달 14일 첫 출근을 앞두고 있다.
이씨는 거의 매일 전화통화를 하며 자신을 격려해준 어머니와 졸업때까지 숙식을 돌봐준 탐 휴버 박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 박사과정을 밟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부와 연구소생활을 병행하다 대학강단에서 물리학을 가르치는 것이 그의 꿈이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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