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여자친구…’ 감정 북받쳐
마음 다스릴 10여분간 촬영 중단
전지현이 울었다.
전지현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종합촬영소에서 가진 영화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감독 곽재용·제작 아이필름)의 후반 작업을 하던 도중 감정이 격앙돼 눈물을 흘렸다.
아이필름의 한 관계자는 “전지현이 영화의 종반 부분을 후시 녹음하던 도중 영화에 푹 빠져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보였다”고 밝혔다. 전지현은 영화의 종반에서 남자 주인공 장혁과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교환하는 부분에 스스로 크게 감동을 받았다는 게 영화 제작진의 설명이다. 영화 제작진은 전지현이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약 10분간 작업을 중지해야만 했다.
전지현은 이번 해프닝을 놓고 “마지막 장면을 보고 있는데 나도 모르게 팔에 소름이 돋더니 눈물이 나오더라”고 측근에게 털어놨다.
전지현이 장혁과 호흡을 맞춘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는 단순한 코믹 멜로영화가 아니라 눈물을 자아내는 슬픈 멜로 영화다. 이 영화에서 장혁은 후반에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에도 전지현의 곁에 머물면서 그녀를 보호해준다. 전지현은 장혁의 영혼을 느끼는 대목에서 영화 ‘사랑과 영혼’의 마지막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진한 눈물 연기를 보여준다.
전지현은 “영화 곳곳에 곽감독의 재치와 눈물이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전지현은 이번 영화 촬영 당시 여느 때보다 열과 성을 다했다. 기존 톡톡 튀는 신세대 여성의 캐릭터 외에도 눈물,액션 연기 등 다재다능한 연기자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아이필름측은 “전지현이 이번 영화를 한국,중국,홍콩 등 아시아 국가에서 동시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전지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아시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몰고왔던 ‘엽기적인 그녀’의 폭풍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규대 enter@sportstoday.co.kr
/사진=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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