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적 강압·성적 모욕 신문방법 럼스펠드가 승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이 이라크인 수감자에게 신체적 강압과 성적 모욕을 주는 신문 방법을 승인했다고 미 주간지 ‘뉴요커’가 15일 보도했다.
뉴요커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시모어 허시는 럼스펠드 장관이 지난해 저항세력 공격이 거세지자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이 같은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전ㆍ현직 정보요원들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알 카에다 소탕을 위해 사용하던 신문 방식인 SAP의 원칙은 ‘붙잡아야 하는 자는 붙잡아라. 하고 싶은 것(신문방법)은 시행하라’는 것이다.
허시는 기사에서 럼스펠드 장관이 국방부의 정보 담당 최고책임자인 스티브 캠본에게 비밀작전의 세부계획을 수립하게 했지만 궁극적으로 럼스펠드 장관과 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이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 사령관인 리카도 산체스 중장은 군 정보요원이 이라크인 수감자를 신문할 때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가 14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의 설명에 따르면 산체스 중장은 피신문자를 독방에 장시간 고립시키는 것만 허용하고 수면 박탈, 두건 씌우기 등의 신문 방식을 모두 금지했다.
김이경 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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