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파 “결사항전” 긴장 고조
브리머 행정관, 미군철수 시사
시아파의 성지인 나자프에서 14일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의 치열한 교전으로 민병대원 10명이 사망한 가운데 시아파가 성지 사수를 위한 결사항전을 다짐하고 나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은 이날 최소한 3대의 탱크와 헬기까지 동원, 전세계 이슬람교도들의 최고 성소중 하나인 이맘 알리 사원으로부터 불과 0.5마일 떨어진 대규모 공동묘역에서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가 이끄는 민병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미군이 나자프 중심부로 진입할 태세를 보이자 알-사드르의 측근인 세이크 아브델 하디 다라지는 “점령군이 밀고 들어온다면 시아파 총동원령을 내려 성지를 수호하겠다”고 주장하면서, 민병대의 동참을 요청했다.
한편 폴 브리머 이라크 미군정 최고 행정관은 14일 미국이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서는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 미국의 이라크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이날 디얄라주 출신 이라크 관리들과 바그다드에서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6월30일 이라크 주권 이양 이후의 이라크 과도행정에 대해 언급하면서 “과도정부가 우리에게 떠날 것을 요구한다면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머 행정관은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6월30일 해체되지만 이것이 이라크에서 미국의 철수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미군은 환영받지 못하는 곳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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