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사 투자스캔들’ 수천만달러 피해 예상
사장 이씨 내주께 한국에서 귀국 전망
LA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재력가들의 투자금 수천만 달러를 맡아 관리해온 펀드매니저 이모씨의 행방이 묘연해지자 투자가들은 충격에 휩싸이면서도 반신반의하는 상황이다.
13일 C사가 있는 LA의 윌셔와 피게로아 코너의 고층건물에는 일부 투자자가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으나 이들은 이씨 본인만이 이 사태에 대해 정확히 설명할 수 있으며, 이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신고보다 이씨를 만나는 게 급선무라는 입장을 보이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한 투자가는 “그간 한번도 돈 문제가 불거진 적이 없고, 이씨가 실제로 수익을 돌려줬기 때문에 투자사기라는 말을 믿기 어렵다”며 “5월초부터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나 최악의 경우 돈을 돌려 받기 위해서라도 투자가들은 쉬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5여명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진 C사에는 이날 직원 3명만이 출근했으며, 이들은 사장 이모씨의 행방 등에 대해 일절 함구했다. 50층 고층건물의 36층에 위치한 C사는 널찍한 공간에 상담실 및 실내 인테리어를 유리로 꾸미는 등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이씨와 아는 사이로 C사를 방문했다는 한 남성은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으나 직원들은 잠적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다른 부분은 직원들도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이씨와 알고 지냈다는 또 다른 남성은 이씨의 행방에 대해 “지난 10일께 이씨의 비서로부터 이씨가 한국에 있으며, 런던과 뉴욕을 거쳐 다음 주중 귀국할 것이라고 들었다”며 “어쨌건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김수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