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계 ‘마타하리’ 카트리나 륭(50·중국명 진문영)과 내연관계였던 전 FBI 요원 제임스 스미스(60)가 12일 자신과 륭이 오랜 기간 내연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유죄를 인정했다.
스미스는 이날 LA 연방법원에 출석, 지난 2000년 FBI의 경력 조사과정에서 륭과 자신의 내연관계를 은폐했다고 밝히고 유죄를 인정했다.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륭은 FBI의 중국 정보원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중국 국가안전부를 위한 이중간첩으로 FBI 직원들에 대한 정보를 베이징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82년 륭을 정보원으로 채용한 스미스는 기밀문서들을 륭의 집으로 가져가 륭이 이 문서들을 복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문서들 가운데는 중국 과학자들에게 기밀을 넘겨줬다고 혐의를 인정한 방산업체 TRW 과학자 피터 리 사건에 대한 조사와 관련된 것도 포함돼 있다.
륭과 정을 통하면서 FBI 기밀문서에 접근하도록 한 스미스는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될 경우 40년 징역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이며 륭은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그러나 스미스가 유죄를 인정하고 륭 사건에 대한 조사에 협력을 약속함에 따라 그의 형량은 대폭 낮춰지게 됐다.
이번 사건은 FBI 요원으로 러시아에 20년간 국가안보를 넘겨준 혐의로 현재 종신형을 살고 있는 이중간첩 로버트 핸슨 사건에 이어 FBI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등 각 언론은 주요 기사로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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