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말론(왼쪽)이 스퍼스 덩컨에 맞서고 있다.
NBA 플레이오프
지난해와 똑 같다. 결과만 다르길 바랄 뿐이다.
LA 레이커스는 지난해 NBA 플레이오프에서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원정 2연패를 당한 뒤 안방 2연승으로 받아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5차전 종료 직전 ‘전문 포스트시즌 히어로’ 로버트 오리가 날린 회심의 역전 3점포가 안타깝게도 목구멍까지 들어갔다 나오는 바람에 사기가 꺾여 2승4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그 3점포가 림에 3번씩이나 맞고 튀어나오지 않았더라면 레이커스는 NBA 타이틀 5연패 도전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역시 승부처는 5차전이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스퍼스는 데이빗 로빈슨이 은퇴했고 레이커스는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이 가세,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2년 연속 2-0 리드를 날린 것만은 사실이다. 3차전에서는 코너에 몰아넣은 상대를 KO 시키려는 ‘킬러 본능’을 보여주기는커녕 방심했다가 24점차로 처절하게 패했고, 4차전에서는 11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패를 당했다. 첫 2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스퍼스의 팀 덩컨-토니 파커 듀오도 그 다음 2경기에서는 형편없었다.
레이커스에서는 고비마다 한방을 날려주던 ‘어여쁜’ 오리도 별 볼일 없다. 챔피언십이 5개나 되는 승부사지만 ‘친정팀’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첫 4경기에서 59분을 뛰며 5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퍼스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리즈에서 3점슛 10개 중 6개를 적중시키며 게임당 11점에 8.3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오리가 나타나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레이커스는 적지에서도 꼭 한번 이겨야 하는 반면 스퍼스는 안방에서만 이기면 되기 때문에 아직도 스퍼스가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드림팀’ 레이커스가 마침내 한 목적으로 뛰기 시작한 것이라면 홈 코트 이점의 의미가 그리 크지 않다. 5차전의 승자가 시리즈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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