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버렛 우체국 관내 특히 심해…신분도용으로 직결
먼저 경찰국에 도난신고를
자물쇠 우편함 설치 바람직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밀크릭과 머킬티오 등지의 주택 및 아파트 우편함에서 수표와 크레딧 카드를 훔쳐 사용하는 사기범들이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에버렛 우체국의 로버트 스미스 국장은 요즘 관내에서 우편물 도난신고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기범들이 우편물을 훔쳐 수취인의 소셜 시큐리티(SS) 번호를 알아낸 뒤 신규 크레딧 카드가 베달돼오면 그 카드도 훔쳐 해당 SS 번호로 도용한다고 설명했다.
연방 우정국의 존 벅 시애틀 지역 조사담당관은 한인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쇼어라인의 초대형 아파트단지 밸린저 커몬스에도 지난 3일 우편함들이 파손당한 것으로 발견됐다고 밝히고 수표와 크레딧카드 등을 분실당한 주민들은 즉각 신고해주도록 당부했다.
일부 피해 한인주민들의 신고에 따라 본보와 특별 인투뷰를 가진 에버렛 우체국의 스미스 국장은 사기꾼들이 우편함에 넣어둔 공공요금 지불용 수표도 훔쳐 교묘하게 고친 후 은행에서 현찰로 바꾸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에버렛 우체국에 근무하는 스캇 이씨는 최근 한 아파트 거주자가 우편함을 부수고 우편물을 훔쳐 갔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범인의 상처에서 흘려진 핏자국을 따라가 쉽게 체포했다고 말했다.
린우드에 거주하는 한인 이 모씨는 지난달 전화비 및 수도료 청구서가 우편함에서 도난 당한 것도 모르고 있다가 연방 우체국 조사국으로부터 우편물 도난통보를 받아 전화비 지불 기한 당일에야 겨우 요금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스미스 국장은 이씨의 경우와 같은 우편물 도난 사고가 십중팔구 신분도용 사건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각 개인이 조심하는 것밖엔 다른 예방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스미스 국장은 최근 우편물 도난사고가 급증함에 따라 자물쇠 달린 개인 우편물함, 또는 8~16 세대 다주택용 우편함을 설치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고 우체국 내 사서함(P.O. Box) 신청률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자물쇠 달린 개인 우편함은 홈디포나 로우스 등 건축자재상에서 150~175달러에 살 수 있으나 반드시‘approved by Post Master General’(우체국장 승인 제품)이라고 명시된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고 스미스 국장은 말했다. 16 세대용‘클러스터 박스’는 설치비가 1,750여 달러이다.
스미스 국장은 그밖에도 △신청한 크레딧 카드가 2~3주내에 배달되지 않으면 카드 회사에 확인하고 △발송 우편물은 가능한 한 우체통에 넣으며 △매일 우체부가 오는 시각을 확인한 후 즉각 우편물을 수거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미스 국장은 우편물을 분실 당할 경우 △우체국이 아닌 경찰서에 먼저 신고해 케이스 넘버를 받고 △연방 우체국 조사부(206-442-6300)로 전화 신고한 뒤 △크레딧 카드 회사나 분실된 우편물 관련 회사에 신고하도록 조언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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