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를 기증한 유순신(왼쪽)씨와 김영미 골수기증협회 코디네이터가 골수 기증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10세 남아에 골수 기증한 유순신씨
“채취 당일을 제외하고는 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어요. 다시 일치자가 나타나도 기꺼이 할겁니다. “
한인 유순신(47) 씨가 지난 4월 말 백혈병을 앓고 있는 10세 남자아이에게 골수를 기증했다. 골수란 피를 만드는 ‘조혈모’ 세포가 모여있는 곳으로 골반 뼈에 가장 많기 때문에 보통 골반에서 채취한다.
조혈모 세포가 부족한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 공급은 유일한 치료법이다.
유 씨가 골수기증자로 등록한 것은 성덕 바우만 씨가 골수를 애타게 구하던 지난 96년. 등록 뒤 7년 동안 잊고 있었다.
“그 전날 좋을 꿈을 꿨어요. 좋은 일을 기대 했는데 골수가 일치한다고 연락 왔어요.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이 보다 좋은 일이 없지요”
유 씨는 지난해 9월 일치 환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했고 지난 4월에 골수를 채취했다.
그 동안 건강 검진과 정밀 검사가 이어졌다. “정작 채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이에요. 통증도 없었고 다음날 취업 인터뷰도 무리 없이 했습니다.”
한편 아시안 골수 기증협회 김영미 한인담당코디네이터는 “한인은 단일민족이어서 골수 일치할 확률이 10만분의 1로 높은 편”이라며 “현재 한인 등록자 수가 4만 5,000명인데 10만 명이 등록하면 환자가 일치자를 찾을 가능성은 거의 90%”라고 한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골수를 등록하려면 아시안 골수기증협회에 전화하거나 웹사이트(www.Asian Marrow.org)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골수 기증 행사에 참가할 수도 있다. 동의서를 작성하고 혈액 5방물만 채취하면 된다. (213)473-1665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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