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일로 16만달러 낭비’
시 정부 재정악화, 감원까지
에버렛 경찰국 앞에 세워진 십계명 기념비를 철거하라는 소송 때문에 시 살림이 더 궁핍해진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부 에버렛 시민들은 별것도 아닌 일로 소송을 제기한 제시 카드 때문에 가뜩이나 재정난에 허덕이는 시정부가 10여만 달러의 소송 대응비를 마련하기 위해 허리띠를 더 졸라맬 수밖에 없게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십계명 비는 한 보수 기독단체가 지난 1959년 시민들의 윤리적 기강을 확립하고 동시에 영화‘십계명’을 홍보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의 관공서 건물에 세웠으나 최근 정교분리 단체가 이의 철거를 위해 연방대법원에 거듭 항소하면서 전국적인 쟁점이 됐다.
시 당국은 앨라배마주의 거대 십계명 비문과 달리 에버렛의 십계명 비는 특정종교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시의 사적 유물일 뿐이라며 카드의 주장에 맞대응했다.
시는 지금까지 7만달러를 소송비로 썼지만 최종 비용은 10만달러가 넘고 항소까지 감안하면 총 16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드가 속해 있는 정교분리 전미 연합회(AUSCS)는 앨라배마주의 십계명 소송 건을 비롯, 인디애나주 엘카트, 네브래스카주 플랫스마우스 등의 소송에서 모두 승리했다며 에버렛 시가 패소할 것이 뻔한 소송에 혈세를 낭비하는 것은 무모한 고집이라고 주장했다.
에버렛 시는 모자라는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수십명의 시 공무원을 해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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