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증언후 수감중 피살… 모친이 제소
살인혐의 기소 수감자의 살인행위를 목격하고 법정에서 증언했던 교도소에서 수감중 목졸려 살해당한 사건이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피해자의 모친이 4일 사건 발생후 처음으로 당시 아들이 살해협박과 공포에 시달렸다며 카운티와 교도소당국 및 관계자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다운타운의 남성센트럴 교도소의 6인용 감방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차량절도 수감자 라울 티나헤로(20 윌밍턴 거주)의 모친 실비아 티나헤로(43. K마트 매니저)는 이날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판사가 내린 증인 수감자 특별보호령에도 불구하고 아들을 일반감방에 방치함으로써 결국 죽음으로 내 몬 교도소당국과 간수들의 책임을 소송을 통해 묻겠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날 “내 아들을 누가 살해했던지 그들은 차라리 용서하겠지만 살해당할 위험이 충분히 감지된 상태에서 그대로 방치한 교도소당국의 정책이나 간수들의 무책임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제소 결심의 배경을 전했다.
실비아를 대변하고 있는 헤르메즈 모레노 변호사는 “티나헤로의 죽음은 교도소 당국이 판사의 보호명령을 따르거나 독방수감 정책만 실시했어도 예방될 수 있었다”면서 당국과 간수들의 태만이 이같은 비극을 초래했음을 밝혀낸 증거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티나헤로는 2002년 발생한 라파엘 산체스 피살 사건의 주범으로 기소된 산티아고 피네다(23. 수감중)의 살인을 목격했고 지난 3월 재판에서 검찰측 핵심증인으로 증언한 바 있다. 판사는 재판을 앞두고 증인수감자 보호를 위해 3월10일 교도소 운영책임을 맡은 카운티 셰리프에 그의 특별보호를 명령한 바 있지만 그는 결국 4월 20일 일반감방에서 살해됐다.
수사당국은 티나헤로가 피네다나 혹은 피네다의 측근 수감자들에 의해 보복 살해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리 바카 카운티 셰리프 국장은 지난주 티나헤로의 피살에 대한 공개사과를 했으며 이사건에 대한 특별수사를 시작했다.
실비아에 따르면 아들은 판사가 특별보호명령을 내린 직후부터 수차례에 걸쳐 전화를 걸어 “엄마, 피네다의 친구가 셋이나 보여요. 그들이 난 죽일거야”라며 울부짖으며 공포감을 나타냈다. 그는 3월26일부터 4월1일까지 수감됐던 노스컨 주립교도소에서 4월6일과 7일의 증언을 위해 다시 다운타운 교도소로 옮겨온 후에도 여러차례 전화로 자신이 살해위협에 시달리며 교도관의 부당하고 혹독한 부당 처우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편모로 세아들을 키워 온 실비아는 그때마다 아들에게 “진실을 말해야 한다. 아무도 너를 죽이지 않을 것이니 걱정말고 기도하라”는 말을 해줬다면서 그같은 충고가 아들의 죽음을 자초시킨 셈이라며 울먹였다. 그녀에 따르면 차량절도죄로 올해초 실형을 선고받은 아들은 5월에는 석방될 예정이었으며 즉시 결혼할 계획이었다.
한편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도 티나헤로의 교도소내 피살의 배경과 책임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를 명령했으며 특히 이본 버크와 제프 얄로슬라브스키, 또 마이크 안토노비치 수퍼바이저들은 대배심을 구성하여 집중수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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