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등록정원 초과현상...대책마련 시급
최근 미국내 2년제 대학마다 풀타임 등록생은 해마다 급증하는 반면, 정부 예산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수년간 지속된 불경기의 여파로 4년제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비가 낮은 2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학생도 늘었고 전업을 꿈꾸며 다시 학업에 복귀하는 직장인들도 증가하는 한편, 최근 고교 졸업생 인구도 급증해 전국적으로 2년제 대학이 등록정원 초과현상을 속속 빚고 있는 실정이다.
한 교육통계자료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00년도까지 전국적으로 300만명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던 2년제 대학 풀타임 재학생 수가 불과 3년 뒤인 2003년도에는 370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반면, 2년제 대학에 대한 정부 예산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늘어나는 등록생을 수용할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실제로 2000년도 기준 학생 일인당 3,711달러씩 지원되던 예산은 2002년도 기준, 3,226달러로 줄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산하 109개의 2년제 대학에서 올 2003~04학년도 기준 무려 17만5,000명이 발길을 되돌려야 했고 노스캐롤라이나 역시 58개 2년제 대학에서 5만6,000명이 미등록 사태를 맞았다.
그동안 2년제 대학은 낮은 학비와 오픈 도어 입학정책으로 인해 중·저소득층는 물론, 이민자 출신의 소수계 학생들에게 있어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동시에 4년제 대학으로 편입할 수 있는 중요한 관문역할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등록생은 늘고 예산은 줄어 2년제 대학도 이제는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입학기준을 적용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더불어 학비 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10년간 2년제 대학 등록생은 무려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기회복으로 예산 지원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장담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에 일부 2년제 대학에서는 워싱턴 정가에서 활동할 로비스트를 고용하는가 하면 예전과 달리 학생회 조직도 구성돼 체계적인 로비활동을 펼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현재 주정부와 지역정부의 예산 지원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2년제 대학이 앞으로는 민간 자본을 확보하는 등 예산 지원 창구를 다양화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의견이 효과적인 대안책으로 큰 지지를 얻고 있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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