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코비 브라이언트(왼쪽)가 로케츠 커티노 모블리를 제치고 있다.
2차전서 로케츠 완파 98-84
1차전에서 1점차 ‘진땀 승’으로 스타일을 구겼던 LA 레이커스가 2차전에서는 정상탈환에 나선 ‘챔피언십 팀’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샤킬 오닐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플레이오프 커리어 최소 7득점(7리바운드)에 그쳤는데도 휴스턴 로케츠를 98-84로 완파하고 2승 고지를 점령했다.
19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속개된 2004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2차전에는 ‘드림 팀’ 레이커스가 나타났다. 1차전에서 야투 19개 중 단 4개를 성공시켰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3쿼터에만 17점을 포함, 36점을 올리며 팀의 압승을 이끌었고 14개 중 11개가 빗나갔던 칼 말론은 18점(8리바운드)을 기여했다. 4쿼터에는 카림 러시가 등장, 3점슛을 펑펑 터뜨리며 10점을 올려 2연승에 쐐기를 박았다. 레이커스는 이날 슬라바 메드베뎅코(6점)가 2쿼터에 발을 다쳐 더 이상 뛰지 못한 것이 옥의 티였다.
로케츠는 가드 스티브 프란시스가 트리플더블(18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 야오밍이 21점을 기록했지만 적지에서 1승을 따내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3차전은 23일, 4차전은 25일 휴스턴에서 벌어진다.
2회전에서 레이커스와 충돌할 코스에 올라있는 디펜딩 NBA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이날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87-70으로 꺾고 2승 고지를 점령했다.
스퍼스도 2승 고지 점령
지난해까지 레이커스에서 고비마다 한 방을 터뜨려 주던 로버트 오리가 올해는 스퍼스에서 ‘어여쁜 오리’ 노릇을 했다. 챔피언십 링이 다섯 개나 되는 승부사 오리(14점·10리바운드)는 이날 3점슛 두 방에 팁슛으로 3쿼터 막판 1점차로 따라붙었던 그리즐리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규시즌에는 적당히 뛰더니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니깐 다른 선수가 됐다.” 스퍼스 간판스타 팀 덩컨(23점·12리바운드)은 오리에 대해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3차전은 22일 멤피스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