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코마 레이니어 선발 등판, 삼진 7개 탈취
팔꿈치 부상서 완전 회복
다음 경기 23일 타코마서
매리너스 산하 타코마 레이니어(AAA)에서 제5 선발로 활약하는 백차승이 17일 타코마 데뷔전에서 완벽한 투구로 선전했으나 타선지원 불발로 승수를 거두지는 못했다.
백차승은 이날 타코마의 치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투산 사이드와인더스(애리조나 D’백스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장, 6과 1/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홈팬들은 물론 백차승을 점검하기 위해 나온 매리너스 고위 관계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90마일 대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가며 투산 타자들을 요리한 백차승은 삼진 7개를 빼앗는 절묘한 볼 배합으로 메이저리그에 가장 근접한 투수라는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백차승이 비록 3회 초 홈런으로 한 점을 내줬지만 던 론 감독은“완벽했다. 타선지원이 없었던 것이 불운”이라며“팔꿈치 부상에서 완전 회복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켄 그리피 주니어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발굴한 매리너스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기 시작부터 백차승의 투구를 지켜보며 만족스런 모습이었으며 백차승이 팔꿈치 보호를 위해 제한 투구수인 90개를 던지고 물러날 때는 이례적으로 박수까지 보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한인 야구팬은 극소수여서 아쉬움을 남겼다.
인터넷을 통해 백차승의 등판을 알았다 조찬우, 지명근씨는“이름만 들었지 실제로 던지는 것은 오늘 처음 본다. 앞으로 친구들과 응원 팀을 만들어 경기장을 찾겠다”고 말했다.
역시 인터넷을 보고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퓨열럽의 한상태씨도“인상적인 투구였다. 앞으로 1년 후 세이프코 필드에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백차승은 오는 22일 라스베가스 51s(LA 다저스 산하)와의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경기는 오후 6시5분에 시작하며 입장료는 5~12달러(성인기준).치니 스타디움은 16번 고속도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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