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센터 샤킬 오닐(왼쪽)과 로케츠 센터 야오밍이 리바운드를 다투고 있다.
드림팀이‘뭐이래’
NBA PO 1회전
로케츠에 72-71
스퍼스·킹스등
상위랭커들 승리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는데도 LA 레이커스는 ‘챔피언십 팀’처럼 보이지가 않는다. 안방에서 쩔쩔매던 끝에 가까스로 이겨 정상탈환에 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리기가 어렵다.
레이커스는 17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운이 좋아 72-71로 승리했다. 후반전에 ‘빵점’으로 사라졌던 샤킬 오닐(20점·17리바운드)이 경기 종료 17.4초전 코비 브라이언트(16점)가 쏜 ‘에어 볼’을 덩크슛으로 주워담아 역전에 성공한 뒤 로케츠가 마지막 오픈 슛을 놓쳐준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2차전은 19일 스테이플스센터서 열린다.
단 1점을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브라이언트가 왜 더블팀 디펜스에 막혔으면서도 3점슛을 고집했는지 알 수가 없다. 골대에 닿지도 않은 이 터무니없는 슛을 마침 오닐이 주워담을 수 있어 천만다행이었다. 그러나 오닐은 야오밍(10점·11리바운드)의 6번째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에서 실패, 3점슛이 아니어도 승부를 다시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로케츠에 줬다. 오닐은 이날 자유투 14개 중 10개가 빗나갔다.
로케츠는 마지막 플레이에서 완벽한 슛 찬스를 만들어냈다. 스티브 프란시스(18점·9리바운드)가 골밑돌파를 시도하다 왼쪽 코너에서 다리를 모으고 있던 짐 잭슨(11점)을 찾아냈다. 단 잭슨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을 뿐이다.
레이커스의 필 잭슨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눈뜨고 보기에 고통스러운 경기였다. 로케츠 디펜스가 그리 탄탄했던 것인지, 아니면 우리 슈팅이 그리 형편없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레이커스는 이날 브라이언트의 야투 19개 중 15개가 빗나가는 등 야투 성공률이 32.9%에 불과했고 리바운드 경쟁에서도 41-51로 밀렸다. 로케츠가 턴오버를 무려 22개나 범하지 않았더라면 이길 수 없었던 경기다.
한편 17∼18일 이틀간에 걸쳐 벌어진 2004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1차전에서는 레이커스를 비롯해 인디애나 페이스, 뉴저지 네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새크라멘토 킹스, 마이애미 히트 등 홈 코트 이점을 안은 상위랭커들이 일제히 승리를 거뒀다.
<이규태 기자>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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