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투런홈런을 터뜨린 최희섭이 홈 플레이트를 받은 뒤 하늘에 감사하고 있다.
승리 쐐기 투런샷 팀 7연승 견인
또 터졌다.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이 이틀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하며 메이저리그 홈런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최희섭은 15일 푸에르토리코에서 벌어진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 4회초 엑스포스 선발 잭 데이로부터 시즌 5호인 투런홈런을 뽑아내 팀이 3-0으로 승리하는데 큰 수훈을 세웠다. 전날 엑스포스의 일본인 투수 도모 오카로부터 2회 솔로홈런을 친 데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올린 최희섭은 이로써 올 시즌 9게임에서 5개의 홈런을 터뜨려 6개를 친 팀메이트 미겔 카브레라에 1개차로 육박하며 스캇 롤렌(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저머인 다이(오클랜드 A’s)와 함께 메이저리그 홈런랭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또 이날 2타점을 보태 시즌 9타점으로 카브레라와 팀 타점 공동 1위가 됐다. 말린스는 이날 선발 칼 파바노(7이닝 무실점)와 2명의 구원투수가 엑스포스(2승7패) 타선을 3안타로 영봉시키고 4회초 마이크 로월의 희생플라이와 최희섭의 투런홈런으로 잡은 3-0 리드를 끝까지 지켜 연승행진을 7게임째 이어가며 시즌성적 8승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비교적 저조한 타율(0.240)에도 불구, 고비에서 영양가 만점의 홈런을 쳐 온 최희섭은 이날도 다시 한번 팀 승리에 결정적 보탬이 된 클러치 홈런을 터뜨렸다. 4회초 로월의 희생플라이로 1-0 리드를 잡은 뒤 계속된 투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최희섭은 상대투수 데이의 3구를 통타, 센터펜스를 넘기는 투런홈런을 뽑아내 리드를 3-0으로 벌렸다. 경기가 끝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간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결정타. 잭 맥키언 감독은 “(안타를) 많이 치지는 못하지만 아주 중요한(big) 점수들을 올려주고 있다”고 최희섭에 대해 흐뭇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을 기록한 최희섭은 올해 9게임에서 25타수 6안타로 타율은 0.240에 불과하지만 6안타 중 5개가 홈런이고 특히 이들 홈런들이 모두 팀 승리에 직결되는 고비의 한 방들이어서 더욱 빛이 나고 있다.
한편 말린스는 이날 셧아웃 승리와 엑스포스와의 푸에르토리코 원정 3연전을 모두 셧아웃 승리로 장식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3게임 시리즈에서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것은 1995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9년만에 처음 있는 일. 말린스는 현재 팀 기록인 30이닝 연속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반면 엑스포스는 33이닝 연속무득점으로 부끄러운 팀 기록을 세웠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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