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주 소재 프린스턴 대학이 `상대평가 제도(Curve)’ 도입을 추진 중이다.
이는 최근 미국 대학에서 만연하고 있는 `성적 인플레이션’을 경감하기 위해 시도되는 것으로 오는 26일 학과 교수진들의 투표를 거쳐 승인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교수들은 각 학과별로 A학점(A+, A- 포함) 취득 학생의 비율을 최고 35%로 제한해야 한다. 하지만 이를 어기더라도 징계조치가 없고 각 학과별로 과목당 수강생 규모에 따라 유연성 있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강제성이 없어 채택되더라도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아이비리그 계열대학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문 프린스턴 대학이 상대평가제도 도입을 결정할 경우 타 대학에도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프린스턴 대학 경우 지난 1997년부터 2002년까지 기준으로 재학생 46%가 A학점을 받았다.
이는 1973~77년 기준, 30.8%의 비율과 대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준. 하버드 대학도 학부 재학생의 절반이 A 또는 A- 성적을 기록하는 등 명문대학의 성적 인플레이션은 해마다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 프린스턴 대학이 8개 아이비리그 계열대학과 스탠포드, MIT, 시카고 대학 등 11개 대학의 재학생 성적을 조사한 결과, A학점을 받은 학생 비율이 평균 44~55%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명문대학일수록 졸업생들의 장래 사회진출을 고려해 B학점 이하를 주는 경우는 특히 드물기 때문이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2002년 기준, 평균 B학점으로 졸업한 학생은 전체 졸업생의 하위 15%권 성적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