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경찰, 한인 자문위 모임서 업주들에 당부
대개 신설 갱단의 영역 표시
가정폭력 예방대책 논의도
업소 건물 벽의 대수롭지 않은 낙서도 신고하는 것이 더 큰 범죄를 방지하는 지름길이라고 시애틀 한인 경찰 자문위원회(위원장 솔로몬 김) 정례모임에 참석한 당국자가 밝혔다.
지난 30일 오후2시 시애틀 한인회관에 열린 자문위 모임에서 사우스 구역의 폴 렁 경사는 업소 건물 벽에 쓰여진 대단치 않은 낙서도 갱의 영역 설정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며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렁 경사는 신설 갱단이 이런 낙서를 하고‘구역’내 업주들에게 금품을 강요하는 경우도 있다며 특히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극히 꺼리는 동양계 업주들의 적극적인 신고정신이 요망된다고 밝혔다.
클락 킴머러 부국장은 악의적인 낙서가 아니라도 경찰에 반드시 신고해야 하며 낙서한 곳에 덧칠할 페인트가 필요하면 시애틀 시에서 무료로 제공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참석한 한인들은 이런 낙서뿐 아니라 기타 경범행위들도 폐쇄회로 카메라를 달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낙서현장을 사진 찍어 경찰에 제공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킴머러 부국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검거에 유용하다고 대답했다.
렁 경사는 시애틀 경찰이 하루밤 평균 4~5건의 가정폭력 사건을 다루고 있다며 특히 동양계 가정의 폭력은 문화적 인습 때문에 비극적으로 종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가정폭력은 미국 법으로 분명히 금지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집안 문제라며 경찰에 저항하거나 체포에 불응하면 일을 극한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설명하고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가정폭력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시애틀 시 소수계 연락담당 맥 올슨은 시애틀 경찰국 산하 모든 자문위원회가 올 가을쯤 함께 모여 서로의 관심사를 나누고 얼굴도 익히는 모임을 구상중이라고 밝혀 참석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킴머러 부국장은 여름이 다가오면서 노상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돼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으로 시애틀 지역의 범죄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마약, 신분도용, 차량절도 등 증가세의 범죄를 줄이기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가동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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