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세 한국선수들
이번주 LA에서 ‘파티’
지난 28일 막을 내린 올 LPGA투어 시즌의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마지막으로 경기에 들어간 챔피언조에는 우승자 박지은과 준우승자 송아리, 그리고 이정연 등 한국 선수밖에 없었다. 이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역사상 처음 생긴 일이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서 한국 선수가 1, 2위를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년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박세리가 김미현을 제쳤다. 메이저가 아닌 대회서도 김미현과 장정, 박희정과 한희원의 결투로 1, 2위를 가렸던 적이 있다.
이러다 LPGA 망하는 것 아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을 정도로 올해는 한국 선수들이 초반부터 투어를 압도하고 있다. 한국의 ‘인해전술’은 올해는 아예 4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휩쓸겠다던 아니카 소렌스탐의 꿈도 단칼에 날려버렸다.
한국은 올해 첫 대회서 박지은과 이정연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시현이 공동 5위, 박세리, 김미현, 전설안 등 셋이 공동 8위에 입상한 것까지 합치면 6명이 ‘탑10’에 올랐다.
2번째 대회서는 박지은이 3위, 안시현과 박세리가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3명이 ‘탑5’에 입상했다. 그리고는 3번째인 시즌 첫 메이저대회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박지은이 우승, 송아리가 준우승, 미셸 위가 공동 4위, 김미현이 7위, 이정연과 김초롱이 공동 8위에 입상하는 등 다시 6명이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한희원이 13위, 박세리와 김영이 공동 16위, 장정이 23위, 또 1명의 아마추어 출전자인 제인 박이 공동 24위로 대회를 마친 것까지 합치면 무려 11명이 ‘탑25’에 들었다.
시즌 상금랭킹 1위도 첫 3개 대회서 1, 2, 3위를 기록한 박지은(37만1,204달러)이다. 2위는 소렌스탐(20만6,420달러), 4위는 송아리(18만7,848달러). 이정연(11만3,823달러)과 박세리(8만2,568달러)도 ‘탑10’에 들어있다.
평균 최소타 레이스에서도 박지은(68.08)이 선두, 전설안이 공동 3위(69.17), 송아리가 5위(69.25), 이정연이 6위(69.33)로 한인 골퍼 4명이 7위인 소렌스탐에 앞서가고 있다.
한국은 ‘올해의 선수’ 레이스에서도 박지은이 1위, 송아리가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신인왕 레이스는 한국 신인들의 독무대다. 송아리가 257점으로 1위, 안시현이 130점으로 2위, 전설안이 56점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이처럼 ‘코리언 파티’가 되어버린 LPGA투어의 이번 주 대회는 LA에서 열린다. 2일부터 3일간 타자나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에서 열리는 오피스디포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에는 한인골퍼 18명이 출전하며 3라운드 대회에도 불구 지난 주 메이저대회보다 상금이 많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