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천여 개 수집한 할아버지“행운은 별로…”
6~10잎은 지천, 11개 짜리도
벨뷰 14개 짜리가 세계 기록
네 잎 클로버는 흔히 행운의 상징으로 불린다. 보통 클로버(세 잎) 1만개 가운데 겨우 1개가 발견될 정도로 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센트랄리아의 에드 점불 노인(80)에게는 네 잎 클로버나 세 잎 클로버나 그게 그거다. 그가 수집한 희귀 클로버 2천3백여 개 가운데 네 잎 짜리는 지천으로 많기 때문이다.
점불 할아버지가 평생 모은 클로버 가운데는 여섯 잎 짜리가 185개, 일곱 잎 이 40개, 여덟 잎이 13개, 아홉 잎이 한 개, 열 잎이 4개나 되고 잎이 11개 달린 것도 한 개 있다.
현재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세계최고 기록은 잎이 14개 달린 빨간 꽃 클로버로 1987년 역시 워싱턴 주민인 폴 하이즐립이 벨뷰에서 발견했다. 그에 앞서 1975년 사우스다코타에서도 14 잎 짜리 흰 꽃 클로버가 발견됐다는 기록이 있다.
점블 노인은 11살 때 고향인 윌라파 밸리의 프란시스 벌판에서 네 잎 클로버를 무더기로 발견한 후 클로버 수집광이 됐다. 이제는 도사가 돼서 아무 풀밭에서나 네 잎 짜리 이상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클로버는 3백여 종이 있지만 세 잎 짜리 이상은 모두 돌연변이다. 아일랜드 인들은 흰 꽃이 피는 세 잎 클로버가 성부·성자·성령의 삼위일체를 뜻한다며 나라꽃으로 삼고 있다. 네 잎 짜리가 행운을 상징한다는 속설은 그 이파리들이 각각 믿음·소망·사랑·행운을 상징한다는 시에서 유래한 듯 하다. 한 병사가 전장에서 네 잎 클로버를 뽑으려고 몸을 숙여 적군이 쏜 화살을 피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는 말도 있다.
점블 노인은 아일랜드가 아닌 스위스 계 이민 후손이다. 또, 네 잎 클로버를 지천으로 갖고 있지만 별로 운이 좋은 편도 못된다. 젊어서 부인과 이혼한 후 우유 배달부로 일하며 여섯 자녀를 혼자 키웠기 때문이다.
그래도 점블 노인은 남들에게 행운을 전달하기를 즐긴다. 작년에만도 네 잎 클로버 1천82개를 전화번호부 갈피에 눌러놨으며, 이들 중 상당수를‘감사합니다’,‘행운을 빕니다’ 등 간단한 메모와 함께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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