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LPGA 코리아’ 시즌 첫 메이저대회 출격
박세리, 소렌스탐 벽넘어야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
이번에는 아니카 소렌스탐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첫 2개 대회서 ‘탑10’에 줄줄이 입상했지만 작년에도 15번이나 섰던 ‘들러리 신세’가 지겨운데 과연 누가 먼저 낭보를 터뜨려 줄 것인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에 도전하는 박세리와 14세짜리 센세이션 미셸 위를 앞세운 ‘LPGA 코리아’가 올 시즌 첫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무대는 25일 남가주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460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160만달러). 단 한번도 우승해 보지 못한 이 대회에 한국은 박세리를 비롯해 미셸 위, 박지은, 안시현, 한희원, 김미현, 이정연, 강수연, 이지희, 박희정, 장정, 김영, 송아리, 제인박 등 15명을 내보낸다. 끊임없는 ‘인해전술’이다.
그러나 ‘여제’ 소렌스탐은 올해 아예 4개 메이저대회 독식을 목표로 내걸어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서 1타차로 준우승에 머물렀고 미셸 위는 공동 9위, 박세리는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USA투데이는 드라이빙 레인지에 연습만 하러 나타나도 기다리고 있던 구경꾼들이 박수를 칠 정도로 화제인 미셸 위를 24일 스포츠섹션 커버스토리로 다뤄 눈길을 끌었다. 어느새 13번째 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베테랑’이 된 미셸 위는 이 기사에서 한 살 더 먹었기 때문에 작년처럼 마지막 날까지 우승권인 기회가 다시 오면 올해는 흔들리지 않을 정신무장이 돼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가 우승하면...
박세리는 지난 2001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그 순간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 기록에 포커스를 맞췄다. 그러나 지난 2년 연속 나비스코 챔피언십 타이틀 획득에 실패, 올해가 마지막 찬스다.
박세리는 이번 대회서 우승할 경우 4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따낸 최연소이자 역대 7번째 ‘그랜드 슬래머’가 되며 ‘명예의 전당’ 입회 점수도 채우게 된다. 박세리가 올해 꼭 이겨야 할 대회가 하나 있다면 이 대회가 분명하다.
LPGA투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지금까지 단 6명밖에 달성하지 못했고 현역선수 가운데는 줄리 잉스터(미국),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등 3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대회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는 선수는 박세리뿐만 아니라 로라 데이비스와 메그 맬런도 있다.
박세리는 98년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2001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이번 기회에 나비스코 챔피언십 타이틀만 더하면 웹이 지난 2001년에 세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 기록(26세7개월)을 3일 앞당기게 된다.
박세리는 또 현재 메이저 4승을 포함, 통산 21승과 베어 트로피 수상으로 총 26점을 획득한 상태로 1점만 더하면 10년째 시즌을 마치는 2007년에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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