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 물의 죄송 시종 담담
나 때문에 고생 많았다. 한인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2년 가까운 도피생활을 마감하고 17일 한국으로 압송된 최성규 전 총경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LA에서 신병 인도작업을 지휘한 LA 총영사관의 강성공 경찰영사에게 이같은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날 오전 9시45분께 연방구치소에서 연방마샬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LA 국제공항에 도착한 최 전 총경은 마음을 비운 듯 시종 담담한 표정으로 2시간 넘게 공항에 대기하는 동안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공항도착에서 출발까지 현장모습을 정리했다.
◎…서울서 파견된 신병인수단과 연방마샬은 오전 11시58분 탑승구 앞에서 최 전 총경 신병인도절차를 마무리지었다. 인수단은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연방마샬은 국무부 부장관이 서명한 신병인도서를 제시한 뒤 양측 담당자들이 관련서류에 서명하고 연방마샬이 최 전 총경의 손목에서 수갑을 푸는 순간 곧바로 한국측 수사관들이 최 전 총경에게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설명하고 수갑을 다시 채우면서 모든 과정을 마쳤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최 전총경이 검색대를 통과, 출국장 안으로 들어서자 미리 준비한 담요로 수갑을 채운 손을 가리도록 조치했다. 한태근 아시아나 공항지점장은 개인적인 심리상태를 고려하고 같은 비행기에 타고 갈 다른 승객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전총경 일행은 이코노미석 중간 뒷부분 좌석을 배정 받았다.
◎…최 전총경은 한국으로 압송되는 과정에서 개인 수하물은 준비하지 않았으며 최 전 총경 부인은 이날 아침 작은 서류가방과 한화 20만원을 전달했다. 최 전 총경은 연방구치소를 나오면서 그동안 사용하던 개인물품을 종이상자에 담아 공항에 가져왔으나 총영사관 관계자들에게 짐을 부인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최 전 총경 인도작업은 한미 양측의 세밀한 계획 속에 진행됐다. 양측은 최 전총경을 태운 차량의 도착장소를 정하는 등 공항도착에서 출국까지 해야 할 일을 모두 서류로 만들어 교환했다. 또 이 과정에서 최 전 총경이 고혈압인 점을 고려, 연방구치소를 떠나기 전 혈압약을 반드시 지참시켜줄 것을 서류로 요청하기도 했다.
◎…강 영사와 LAPD 수사관, 연방마샬들은 최 전 총경이 기내에 들어간 후에도 공항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륙했다는 최종 보고를 받은 뒤 해산했다. 강 영사는 마지막까지 일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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