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는 벌떼수비가 전국 최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리전은… 켄터키더비!
이스트 러서포드 리전에는 절대강자 없어
◆세인트루이스 리전
올 64강 대학농구 토너먼트의 전체 1번시드 켄터키(26승4패)가 예상대로 ‘파이널 4’ 티켓을 따내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다. 켄터키를 맡은 첫 해였던 98년 팀을 내셔널 챔피언으로 끌어올렸던 터비 스미스 감독은 6년만의 정상복귀를 벼르고 있다.
올 시즌 패턴을 봐도 켄터키는 큰 경기에 강하다. 올해 ‘탑50’ 팀들을 상대로 최다승을 기록한 대학팀으로 원정경기에도 강하고 특별히 한 선수에 의존하는 팀도 아니다. 개인기가 뛰어난 선두들이 여러 명 있어 상대 팀의 약점에 따라 항상 미스매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구멍이 없는 팀이다. 상대 디펜스가 시니어 가드 제럴드 핏치에 집중하면 핏치의 백코트 메이트인 클리프 호킨스가 뜬다. 역시 졸업반인 호킨스는 외곽슛도 좋다. 이에 시니어 에릭 대니얼스와 주니어 척 헤이스가 콤비를 이루는 포워드진도 위력적이다. 켄터키는 전체적으로 키가 작은 것이 단점이지만 무기가 많고 수비가 발군이다.
2번시드는 ‘전문 신데렐라’ 곤자가. 그러나 서서히 농구명문이 돼가고 있는 곤자가는 복병일 때 무섭지 지난해처럼 상위 시드일 때는 오히려 이변의 제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시즌 초반 돌풍에도 불구 거의 잊혀진 팀이 돼버린 조지아텍이 켄터키가 가장 경계해야할 팀일지도 모른다. 3번 조지아텍은 프리시즌 NIT에서 코네티컷과 텍사스텍을 차례로 꺾고 우승한 팀이며 노스캐롤라이나와 웨이크포리스트도 꺾었고 메릴랜드는 2번이나 눌렀다.
◆이스트 러서포드 리전
1번시드가 가장 약한 리전. 세인트조셉스(27승1패)는 2번시드 오클라호마 스테이트(27승3패)만도 못하다는 의견이 거센 편이다. 따라서 이 리전에서는 그 어떤 팀이 살아 남을지 점치기가 어렵다.
‘광란’의 주인공은 보통 12번시드다. 5번시드 팀은 지난 21년간 무려 19번이나 12번시드에 물려 탈락한 징크스가 있다. 이에 따라 올해의 12번시드 맨해튼의 파란을 첨치는 것이 거의 유행적이다. 맨해튼에는 몸에 좋다는 크랜베리 주스만 마시는 ‘연습벌레’ 루이스 플로레스가 있는 반면 플로리다는 기복이 심하기로 유명한 팀이기 때문. 맨해튼은 지난 3년간 2,000점 이상을 올린 플로레스의 득점력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맨하튼이 4강까지 오르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2번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나 4번 웨이크포리스트의 ‘파이널 4’ 진출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 포인트가드 잔 루카스 3세는 2번 시드로 밀린 것에 대해 “사람들이 듀크나 켄터키만 안다. 우리는 아직도 얕보는데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이를 악문다.
사실 오클라호마 스테이트는 지난 시즌의 ‘스타팅 5’ 중 4명이 졸업해 올해 빅-12 컨퍼런스 우승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시즌 5번째 경기에서 진 뒤 “남자답게 안 싸웠다”며 에디 서튼 감독이 풋볼 헬멧을 쓰고 연습하게 만든뒤 정신이 번쩍 들어 그 후 강호 텍사스를 2차례나 꺾는 등 19승2패를 기록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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