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LA공항 소식을 방송하고 있는 대한항공 공항지점 김소영(오른쪽)과장과 김안나씨.
“청취자들에게 유익한 공항정보를 드린다는게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아침 뉴스 시간마다 라디오서울등 한인방송을 통해 다양한 공항관련 소식을 전하는 대한항공의 김소영(미국명 브랜다) 과장과 김안나씨. 친근한 목소리와 정확한 발음이 ‘방송국 아나운서 출신인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인 이들은 이제 한인들에겐 친숙한 ‘얼굴없는 인사’로 자리잡았다. 때문에 많은 한인들은 이들에 대한 자연스러운 궁금증도 갖게 됐다.
김 과장은 지난 89년부터 대한항공에서 근무해 온 베테랑으로 LA공항지점 총괄 그룹장을 맡고 있는 고참. 김안나씨는 94년부터 2000년까지 서울본사 소속 대항항공 승무원으로 일하다 2년 전부터 지상근무(현재 VIP라운지 담당)를 하고 있다.
벌써 1년째 방송을 해오고 있는 김 과장은 “처음엔 목소리가 전파를 탄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고 두려웠다”면서 “3-4분 정도의 방송원고를 준비하려면 우선 청취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되고, 그러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공항’자만 들어가면 뉴스든 잡지 할 것 없이 세심히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안나씨는 “승무원 근무시절 기내방송을 맡았던 것이 방송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내방송도 회사에서 실시하는 테스트를 거쳐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자신의 방송소재에 대해 “전문적인 것은 피하고 손님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뭔가를 생각한다”며 “승무원 시절 여행객들로부터 질문 받았던 내용들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시간이 흐르다 보니 본의 아니게 한인사회에서 유명인사 대열에도 오르게 됐다. 김 과장은 “카운터 일을 도와주고 있는데 승객 한 분이 ‘브랜다씨가 누구냐’고 묻길래 ‘저예요’라고 답했더니 무척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면서 “이젠 많은 한인들이 이름을 기억하는 것 같다”고 부끄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 과장과 김안나씨는 “방송개편이 없는 한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며 “더욱 다양하고 공항이용에 도움이 되는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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