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찰, 비자위조 출국자 명단 제보해
한국내 조직, 서류조작후 LA알선책 연결
1인당 알선비 1만달러… 이미 300명입국
LA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밀입국 브로커 3명과 밀입국을 시도하던 20대 한인여성 6명이 한국 경찰의 제보로 미 국경수비대에 검거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미국 비자 발급 서류 전문위조단 사건을 수사하던 중 지난달 22일 출국한 여성들의 명단을 입수해 미국 사법당국에 통보했고, 미국 국경수비대는 정보를 토대로 미국-캐나다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려던 한인여성들을 3월 중순 검거했다고 밝혔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검거된 한인여성들은 LA, 가든그로브 등지에서 암약하는 밀입국 알선조직과 인천에서 활동하던 비자 위조단의 도움으로 밀입국을 시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LA조직은 지난 2001년 6월부터 미국에서 발행되는 한인 언론매체에 “미국 비자 발급 전문” 등의 광고를 게재해 의뢰자를 모집한 뒤 한국 내 조직과 연결시켰다. 알선비가 건네진 후 한국 내 조직은 비자발급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위조해 비자신청을 했다.
비자발급이 거부된 의뢰자는 캐나다로 출국한 뒤 LA조직에서 보낸 길잡이의 안내를 받으며 밀입국했다.
의뢰자 당 1만달러 정도의 비용을 받은 이들을 통해 밀입국 또는 위조 서류로 취득한 비자로 이미 입국한 한국인은 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미국에 밀입국하거나 불법 입국한 여성들의 대부분은 유흥업소 또는 매춘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내 모집책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LA와 연계해 활동하고 있는 밀입국 알선 및 비자위조 조직은 인천 지방청 관할지역에만 10개가 넘는 실정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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