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미 월스트릿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대통령 권한 정지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과 큰 영향이 없다는 긍정적 분석이 엇갈렸다.
시티그룹 프라이빗 뱅킹 사업부문 임성두 부사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투자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불안정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점에서 단기적인 악재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이 부패와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진통이라는 점에서 보면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후진정치를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딧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당장의 관심사는 북한 핵문제와 중국 시장의 급성장이 초래한 도전을 한국 경제가 어떻게 극복할 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해 탄핵의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평가국장은 “한국 정국 상황은 궁극적으로 안정될 것이며 경제 시스템은 이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경제전문 통신 블룸버그는 “한국 정치 지도부의 위기가 외국인 투자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또 탄핵사태로 경제성장이 침체하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역할이 약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