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임시국회 소집
정쟁중단도 밝힐듯

한나라당 최병렬, 민주당 조순형 대표, 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야3당 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 총리의 국정운영에 적극 협조키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야3당 대표는 이날 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가결이 국정혼란으로 이어져서는 안된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 정치권의 정쟁중단 선언과 함께 정부에 대해서도 고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야3당은 내 주중 임시국회를 열어 고 대행으로부터 향후 국정운영 방안을 담은 시정연설을 듣고 국방위 등 주요 상임위를 개최하는 한편 정치권의 정쟁중단을 골자로 한 결의안 채택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최 대표는 오전 상임운영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권한행사 중지는 헌정중단이나 위기가 아니다. 고 대행이 위기관리 역할로는 적임자”라며 “대표회동을 통해 통외통, 국방, 법사, 행자, 건교, 문화관광위 등 6개 상임위를 조속히 개최해 국정을 살피는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조 대표는 회동에서 내주중 임시국회를 소집해 고 총리에게 권한대행으로서의 국정운영 원칙을 밝히는 시정연설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치권 스스로 정쟁을 중단하고 국정안정에 전념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제의를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대통령권한대행인 고 총리가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유운영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