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홍 “국민의 뜻 반영” 유재건 “헌재서 뒤집을 것”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을 놓고 LA출신 박원홍(한나라당·서초갑) 의원과 유재건(열린우리당·성북갑) 의원은 서로 정반대편에 서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
유 의원은 탄핵안 저지를 위해 3일째 동료의원들과 국회 본회의장을 지켰고 박 의원은 박관용 국회의장이 경위들에 둘러싸여 의장석에 오르기 위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실랑이를 벌이자 열린당 의원들을 밀어내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번 결과에 대해 “헌정사의 빛나는 업적”이라면서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대의정치의 표본이며 국민의 뜻을 반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탄핵안 가결이 불러올 영향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점도 있으나 오히려 여러 면에서 더욱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유재건 의원은 “이 결정은 헌정파괴며 쿠데타”라며 “헌법재판소가 진실을 밝혀내 오늘 결정을 뒤집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오늘을 ‘민주주의 치욕의 날’로 규정하고 열린우리당 의원 전원이 금배지를 떼고 의원사무실 정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탄핵사유 모두 말도 안되는 것” 이라고 강조한 뒤 “야당은 총선패배가 예상되자 어처구니 없는 방법을 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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