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초기치료 놓쳐 회복 어려워
매춘등 범죄에 연루
나눔선교회에만 16~17명 수용치료
마약범죄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되는 한인여성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어 한인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경찰 및 마약관련 한인단체들에 따르면 마약에 손대는 한인여성들의 절대다수는 남자들 보다 상대적으로 늦게 중독상태가 발견돼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까지 이르며 마약구입 자금을 구하기 위해 매춘으로까지 연결되고 있는 실정이다.
4일 밤 10시40분께 이모(43) 여인이 한인타운에서 코카인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지난달 24일 밤 9시께에는 정모(20) 여인 역시 마약관련 범죄로 쇠고랑을 찼다. 또 지난 1월31일 오전 11시께에도 이모(30) 여인이 마약소지 혐의로 붙잡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처럼 마약관련 범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신원이 노출되는 경우는 마약에 빠져 고생하는 한인여성들의 전체적인 숫자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나눔선교회 김영일 목사는 “현재 선교회에 기거하며 마약치료를 받고 있는 한인여성이 16~17명에 달한다”며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나서야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인여성들이 마약에 손을 대는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 곽동청 목사는 “남자나 주변사람들의 영향을 받거나 술과 담배를 하다 자연스럽게 마약에 손을 대는가 하면 살을 빼려고 마약을 하기도 한다”며 “마약자금 마련을 위해 매춘부로 나서는 한인여성들도 꽤 된다”고 전했다.
LAPD 동양인수사과 한상진 수사관은 “마약은 한번 중독되면 헤어나기 힘들 정도로 위험한데다 치료를 받으려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데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마약의 심각성을 진단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집의 경우 올들어 3명의 한인여성이 마약문제와 관련 상담을 요청해 왔으며 한인가정상담소의 경우 지난 한해동안 27명의 한인여성이 마약상담을 요청, 2002년도 마약상담자 보다 3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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