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환경단체 지구해방전선 회원
e - 메일 발신지 캠퍼스 추적 개가
패사디나의 칼텍 대학원생이 지난해 여름 웨스트 코비나의 한 허머스 자동차 딜러와 샌개브리엘 밸리의 다른 4군데 SUV 차량 판매상에 화염병 등을 던져 넣어 100대 이상의 자동차와 건물 등을 파괴한 혐의로 9일 체포됐다.
미연방수사국은 수개월 동안의 집중수사 끝에 칼텍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윌리엄 젠센 코트렐(23)을 방화 및 밴덜리즘 중범혐의로 이날 캠퍼스에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코트렐은 토리 마스덴이란 당시 연쇄적으로 일어난 자동차 딜러 방화와 밴덜리즘이 자신의 소행이라는 e-메일을 수차례 LA타임스에 보내왔다. 당시 그는 당시 극우환경단체인 지구해방전선(ELF) 회원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차량들이나 딜러를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8월22일 웨스트 코비나의 자동차 딜러에서 발생, 허머스 차량을 비롯한 100대 이상의 차량과 상업용 빌딩 한 동을 태운 사건 한달 후 LA타임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관련을 입증하는 내용을 소상하게 적어 보낸 바 있다고 FBI는 이날 밝혔다.
SUV 자동차 딜러 연쇄방화 및 밴덜리즘 공격 이후 FBI는 조시 콘놀(25)이라는 환경단체 회원을 용의자로 연행, 조사한 바 있으나 무혐의가 입증되어 석방한 바 있다.
당시 콘놀은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화염병 이용 방화 공격이나 스프레이로 ‘ELF’ ‘폴루터’ ‘SUV=테러리즘’ 등의 낙서를 휘갈겨 놓는 것은 지구해방전선의 전략과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FBI는 9월 초부터 칼텍에 수사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LA타임스에 수 차례 보내진 자칭 범인의 e-메일의 근원이 캠퍼스 내 컴퓨터일 수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 수사관들은 지난 1월말께는 학생과 교수, 교직원만 접근할 수 있는 캠퍼스내 건물의 컴퓨터를 발신지로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때부터 수사관들은 그 컴퓨터를 사용한 학생과 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직간접 심문이나 인터뷰를 해왔으며 이날 코트렐을 용의자로 체포하기에 이르렀다.
<이정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