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안 통과 불구 재원 부족
지출 대폭삭감 불가피
이민자단체들 반대로비 강화
8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주 상원 예산재정위원회의 교육 및 보건복지 분야 공청회를 필두로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내놓은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주 의회의 심의과정이 시작된 가운데 이번 의회의 논의 과정에서 저소득층과 이민자 등 대상의 의료·복지분야 예산 삭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주 상원 예산재정위원회는 이날 주 의사당에서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교육 및 의료·보건분야 삭감 계획에 대한 첫 공청회를 열어 주정부 어린이 건강보험인 ‘헬시패밀리’ 프로그램 및 메디칼 프로그램 등에 대한 삭감안을 검토하고 각계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들 공청회를 통해 메디칼 프로그램에서만 900만달러를 삭감하고 헬시패밀리의 신규 가입 및 이민자 현금보조 프로그램인 캐피(CAPI) 동결 등 의료·복지분야와 교육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내용의 주지사 예산안이 관철될 경우 저소득층에서부터 중산층 가정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처하게 되는 어려움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주의회 예산분석실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2004-2005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예상폭이 17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나 공채 발행을 통해 충당되는 액수는 30억달러에 불과하고 나머지 140억달러는 프로그램 축소를 통해 주정부 지출을 삭감하거나 세수를 늘려 메꾸어야 하는 상황.
이에 따라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예산안 논의에서 세금 인상만을 통해 재정 적자를 메운다는 기존의 입장에서 탈피, 일정 부분 복지 프로그램 지출 삭감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먼저 주정부 지출의 낭비 요소를 찾아낸 뒤 슈워제네거 주지사측에 세금 인상을 요구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민자 커뮤니티 권익단체들은 주 의원들에 대해 의료·복지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알리고 삭감 반대 로비를 펼치는 등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족학교 윤대중 사무국장은 “8일 상원 공청회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이민자 프로그램에 대한 공청회 등 의회 논의가 진행되면서 복지 프로그램 삭감에 대한 이민자 커뮤니티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여러 단체들이 협조해 민주당의 주디 추, 마크 리들리-토마스 의원 등 주 의원들을 찾아 이민자 커뮤니티의 입장을 전달하고 프로그램 삭감을 막아내는 노력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