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투입 코데로 맹타… 주전 경쟁 불붙어
‘빅초이’ 최희섭(플로리다 말린스)의 주전 1루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말린스는 5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열린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전날 출전한 최희섭 대신 윌 코데로를 6번타자 및 1루수로 선발 기용해 이들을 저울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한 선수가 클린업트리오인 미겔 카브레라, 마이크 로웰, 제프 코나인 등 3명뿐이고 시범경기가 원래 여러 선수들을 시험해보는 무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최희섭의 결장은 사실 팀으로서 당연한 것. 하지만 코데로가 지난해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도 좌타자 제프 리퍼와 1루를 나눠 맡을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실력으로 풀타임 주전을 꿰찬 베테랑이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데로는 이날 모두 4타석에 나와 안타 2개, 포볼 2개로 100% 출루하는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쳐 전날 무안타에 그친 최희섭에 비교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 타격 성적으로도 코데로는 타율 0.278, 16홈런, 71타점으로 최희섭(0.218, 8홈런, 28타점)보다 월등하다. 팀내 유일한 좌타자 슬러거라는 프리미엄은 있지만 지금의 분위기라면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 교대로 선발 출장하는 플래툰 시스템이 가동될 수도 있는 상황. 최희섭은 6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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