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는 찬호
찬호, 악평‘수모’
텍사스언론 “로테이션 역대 최악”
오늘 시범경기에 첫 등판 ‘시험대’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에 대한 냉랭한 시선이 다소나마 누그러지는 듯 했던 텍사스 언론이 갑자기 얼음장보다도 더 싸늘하게 돌아섰다.
달라스-포트워스 지역의 유력지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의 레인저스 담당기자 랜디 갤로웨이는 5일자에 “기적이 필요한 로테이션”이라는 칼럼에서 박찬호를 ‘6,500만달러짜리 쓰레기’라고 부르며 “현재로서 ‘박찬호’와 ‘로테이션’이라는 단어를 한 문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는 과격하고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이날 칼럼의 요지는 레인저스의 올 선발 로테이션이 역대 최악이라는 것을 지적한 것. 하지만 논리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타란 박찬호에 대한 비판의 강도는 지금까지 나왔던 그 어떤 비판보다도 직선적이고 감정적이어서 그 의도가 무엇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케니 로저스를 뺀 나머지 4명의 선발투수는 누가 될 지 모르지만 무조건 역대 최악이라는 표현은 오히려 점잖은 축에 속한다. 6,500만달러짜리 쓰레기라든가 ‘박찬호’와 ‘로테이션’이라는 단어를 한 문장에서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음의 극치라는 표현에 가면 아무리 박찬호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 칼럼이 나온 시점이 박찬호가 다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고 더욱이 공식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은 더욱 의도를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재기를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박찬호가 첫 시범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의 경기를 지켜볼 가치조차 없다는 표현을 거침없이 직선적으로 늘어놓은 것. 박찬호는 6일 캔사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공식 시범경기 첫 등판을 한다. 직선공격에 재기를 알리는 호투로 멋진 대응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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