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차 이미지 위해 계기판 ‘인플레’ 예사
시속 160마일? 실제로는 100마일도 안 나와
비용 절감차원의 저속 타이어 사용 때문
속도는 힘.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경향이 ‘파워’를 중시하다 보니 요즘 자동차들의 속도 계기판은 140, 160마일까지 최고 속도가 나와 있는 것이 예사다.
그러나 자동차 계기판의 최고속도가 얼마로 적혀 있든지 간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중 대부분은 시속 100마일을 아주 어렵게 찍을 수 있을 뿐이다. 그것도 평지에서 가능한 이야기일 뿐 약간의 고개 길이나 맞바람이 조금이라도 친다면 세 자리 숫자의 스피드를 내지도 못한다.
자동차의 최고 스피드가 계기판에 나와 있는 것만큼 나가지 않는 이유는 메이커들이 의도적으로 최고 스피드에 한도를 주기 때문. 한계에 다다르면 컴퓨터가 엔진에 제동을 거는데 이렇게 하는 주된 이유는 보다 저렴한 타이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비용상의 문제 외에도 비싼 고속 타이어보다 승차감도 더 좋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면 속도계는 왜 120, 140, 160마일까지 나와 있을까? 심지어 200마일까지 쓰여 있는 차도 있다.
실제로 내지도 못하는 속도를 적어 놓은 데에는 사실 약간의 속임수도 있다. 소비자들에게 빠른 차라는 인상을 준다. 자동차 마케팅 컨설팅 회사 대표 잭 트라우트는 많은 소비자들은 실제로 내지는 못할지라도 계기판에 높은 숫자가 적혀 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다른 이유도 있다. 다른 국가에서 쓰는 계기판을 비용절감 차원에서 그대로 쓰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 일례로 폰티액 GTO는 계기판이 200까지 나와 있는데 호주에서 쓰는 계기판이 그대로 미국에서 쓰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 호주에서는 킬로미터를 쓰는데 시속 200킬로미터는 124마일이다.
보수적 자동차의 대명사인 르 세이브도 마찬가지. 이 중후하고 움직임이 둔할 것 같은 자동차의 최고속도는 140마일로 나와 있는데 제한속도가 미국보다 더 낮은 캐나다(킬로미터 사용)에서 사용하는 계기판을 같이 장착했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시속 140킬로미터는 마일로는 시속 87마일에 불과하다.
속도 계기판에 나와 있는 최고 속도는 실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가 아니다. 대중적 인기가 있는 몇몇 승용차와 트럭의 속도계 최고속도와 엔진 및 컴퓨터 조정 한계 속도는 다음과 같다.
도요타 캠리 V6 140 118
셰볼레 실버다도 120 98
(GMC 시에라)
크라이슬러 타운 컨트리 120 112
(다지 캐러밴)
닛산 알티마(4기통) 150 115
셰볼레 타호 SUV 120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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