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던 마켓 파업이 드디어 종지부를 찍었다.
남가주 3개 마켓 노조원들은 28~29일 양일에 걸친 투표에서 마켓 측과 노조 협상단이 지난 26일 도출해낸 잠정 계약안을 압도적으로 지지, 지난해 10월11일 시작돼 무려 22주를 끌어온 마켓 파업을 사실상 종결시켰다. 잠정 계약안은 노조원들의 86%의 지지를 얻었다.
이로써 반스와 파빌리온스를 소유하는 세이프웨이사와 랄프 체인 소유회사 크로거, 그리고 앨벗슨스사 소속 5만9,000명의 종원원들은 앞으로 1주일 이내에 직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계약안에 지지표를 던진 많은 노조원들은 직장으로 돌아가게 돼 기쁘다면서도 지난 10월 노조가 거부했던 업주측 제안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데 불만을 표시했다.
랄프의 서비스 매니저 서니 김(32)씨는 “파업에 들어간 이유가 무엇이었냐. 돈만 잃었지 얻은 것이 없다. 노조가 잘못 이끌어온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직장에 복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한 잠정 계약안에 따르면 임금인상 없이 쟁점이 됐던 건강보험을 계속 유지하되 종업원들도 일정부분 부담한다. 또 파업 전 고용된 종업원들은 연 2회 보너스를 받는다.
한편 7만 여명의 그로서리 종업원들이 가입된 유나이티드 푸드& 커머셜 워커 노조측 바바라 매이나드 대변인은 “종업원들이 복귀해 일하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미 다른 직장을 찾은 종업원들도 많아 얼마나 복귀할지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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