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한인교회 한국학교가 주최, 올해로 제 20회를 맞는 한국어 동화 구연대회가 한국어는 물론 한국문화 교육의 길잡이가 되고있다.
전래동화를 암기하던 수준에서 창작동화를 연기하는 수준까지 발전한 한국어 동화 구연대회는 이민 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롱아일랜드 한인교회 한국학교는 지난 28일 오전,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동화 구연대회 역대 입상자들과 학부모, 심사위원 등을 초청, 좌담회를 열고 지난 20년간의 발자취와 향후 나가야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롱아일랜드 한인교회 안중식 담임목사는 동화 구연대회는 10회 대회 이후로 이민생활의 애환과 한반도 분단의 아픔, 환경문제 등 한국 전래동화가 아닌 순수 창작동화가 등장하는 등 한국어 교육은 물론 한국 문화교육의 길잡이가 되고 있다며 대회 준비를 통해 정확한 발음과 표현을 배우고 나아가 한국어의 정서를 배우게 되는 본 대회에 보다 많은 한국학교의
관심과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1회 대회 금상수상자 조미아(가정주부)씨는 할머니의 도움으로 동화 구연대회를 준비했으며 대회를 통해 한국어의 참 맛을 느낄 수 있었다며 당시로서는 2-3분 분량의 동화를 암기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실시된 제 19회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채리 양은 대회 준비를 통해 발음과 표현력이 향상되고 발표력도 좋아졌다며 특히 반복되는 한국어 연습을 통해 동화의 내용을 정확히 알게 된 것과 부상으로 받은 항공권을 외할머니께 선물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기뻤다고 밝혔다.
또 지난 16회 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오은정 양은 동화대회가 자아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며 대회를 통해 한국어는 살아있는 언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오 양의 모친도 독서를 통한 한국어 교육을 시도했으며 빨리 외우는 것보다는 내용을 충실히 이해한 후 서술어부터 외워나가게 하는 방법으로 동화를 암기시켰다며 동화 구연대회는 한국어 교육의 길잡이로, 자라나는 이민자녀들의 정체성 확립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 20회 한국어 동화 구연대회는 오는 6일(토), 오전 11시부터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