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거리 인근 국경 넘다 미-캐나다 당국에 붙잡혀
조직책 혐의 김흥규씨, 몬태나 법원서 무죄 주장
캐나다 국경을 통해 미국에 밀입국하려는 한국인들이 야간 투시경 등 첨단장비까지 동원, 점차 지능화 되고 있다.
캐나다 통합 국경단속팀은 22일 야간 투시경을 이용, 앨버타주 쿠츠(Coutts)에서 무더기로 국경을 넘어 미국 밀입국을 시도하던 한국인 1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캘거리 헤럴드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 한국인 밀입국자들의 안내인으로 보이는 김흥규씨(28)는 이날 밤 10시경 국경 너머 미국 쪽에서 연방세관 및 국경순찰대에 체포됐다.
불법 입국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 24일 몬태나주 그레이트 폴스 법원에 출두, 무죄를 주장했으나 오히려 혐의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국경순찰대 하브르(몬태나 주) 지국의 마크 켐프 부국장은 국경 검문소를 우회해 들어오려던 한국인들을 야간 투시경을 통해 발견한 순찰대원들이 제지하기 위해 접근하자 이들이 캐나다 쪽으로 달아났다고 말했다.
켐프는 체포된 김씨가 셀룰러폰 및 첨단 야간 투시경을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그가 한국인 밀입국 조직의 우두머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캐나다 이민국(CIC) 수사관들에 의해 캐나다 쪽에서 체포된 11명 가운데 7명은 20~30대의 여성이라고 헤럴드지는 보도했다.
이들은 국경에서 도주한 후 인근 벌컨의 한 모텔에 투숙해 있다가 체포됐으며 캘거리 구치소에서 일차 수감 조사를 받은 후 24일 캘거리 시내의 주 형무소로 이감됐다.
미 국경순찰대 관계자들은 인적이 뜸한 쿠츠-스위트그래스 국경의 눈길에서 수상한 발자국들이 발견돼 최근 밀입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니얼 황 캘거리한인회장은 체포된 이들은 캘거리지역 거주자가 아니라 미국 밀입국을 위해 밴쿠버 BC나 토론토를 경유해 온 한국인들일 것으로 추정했다.
황씨는“한국인 밀입국이 밴쿠버나 토론토에서는 자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캘거리지역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정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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