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금융시장 강화 취지...중앙은행과 2파전 될듯
중앙은행과 리버티은행이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가운데 나라은행도 리버티 인수를 위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은행가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3일 한인금융계에 따르면 나라은행은 최근 리버티은행 측과 접촉을 갖고 인수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라은행 측은 중앙과 리버티간의 협상이 아직 진행단계에 있는 만큼 매매 조건을 최종 검토한 후 정식으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은행가에서는 지난 2000년 뉴욕에 진출한 이래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는 나라은행의 이번 리버티 인수 추진에 대해 뉴욕일원 소매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로 분석하고 있다.
나라는 지난해에도 기업은행 뉴욕지점 소매부문과 외환은행 브로드웨이점 등을 다른 은행들을 따돌리고 연이어 인수에 성공한 바 있다.이로써 리버티를 둘러싼 인수전은 중앙은행과 나라은행 간의 치열한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게 됐다.
두 은행간의 인수경쟁은 내주 초 리버티에 대한 실사(Due Diligence)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 중앙은행이 한발 앞서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는 게 은행가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하지만 한 푼이라도 더 받아야 하는 리버티 측의 입장을 감안하면 인수 가격이 이번 인수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에서는 리버티 인수협상에 먼저 나섰던 중앙은행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어떤 은행이 인수 가격을 얼마로 써 내느냐도 중요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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