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자 10만여명…특히 동양계 및 젊은층에 만연
작년에만 13억달러 탕진…재활센터 10년새 7배 증가
파산·이혼·매춘 등 사회악 온상
소규모 카지노 등 도박업이 법으로 허용되고 있는 워싱턴주에 도박 중독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10만여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워싱턴주의 도박문제는 이미 파산, 자금마련 범죄, 이혼, 매춘 등 갖가지 사회악을 낳는 온상이라는 지적을 받아오고 있지만 법적인 보호아래 도박장은 날로 번성하고 있다.
워싱턴주 도박위원회(WSGC)는 계속된 경기 침체로 작년에도 주 전체가 여전히 어려웠지만 카지노 등 도박 비용으로 탕진된 돈은 오히려 약 13억달러로 2002년 보다 약 16%가 증가했으며 1998년보다는 두 배나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WSGC는 10년 전 워싱턴주 서부지역에 네 군데의 도박치료 및 재활 센터가 있었지만 지금은 28군데로 증가, 도박중독에 걸려 고생하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이런 기관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워싱턴주 도박중독 협회(WSCPG)의 상담전화를 통해 문제를 호소한 피해자들도 10년 사이에 무려 3배 정도나 증가했다고 시애틀 P-I지가 특집기사로 보도했다.
상담가들은 도박 중독이 알코올 중독이나 기타 마약중독과 달리 외견상 분별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치료도 상당히 힘들어 주 정부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이들 전문가는 도박 중독에 빠지면 정신적인 피폐뿐 아니라 불면증, 심장질환, 위장장애 등 다양한 형태의 질병으로 고생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워싱턴주 복권국 등 주무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주 전체 인구의 2.3%인 약 9만5천명이 도박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상당수가 젊은 층과 동양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전문 변호사들은 도박으로 개인파산 신청을 한 경우가 전체 파산 문의 중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수치가 증가일로라고 있다고 밝혔다.
주정부 지원의 도박중독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독 피해자들의 평균 채무액은 약 3만달러이며 이들 중 20% 이상이 5만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중 상당수는 도박 자금 마련과 관련된 범죄로 기소 또는 집행유예 중이며 상당수의 도박중독 증세를 보인 사람들은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설문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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